• Track Name

    Annie

  • Album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 Artist

    윤종신

시작이였다.

난 부디 그 시작이였던 과거가 후회와 환멸로 점철된 시간이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것이 어느 한 사람만의 시간이였던게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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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Annie (애니)
 
Annie, 혹시나 알고있나요. 내가 사랑한다는 걸,
안다면 그대는 나빠요. 얼마나 애태웠는지,

Annie, 이 노랠 듣고 있나요. 그대가 바로 Annie에요.
말하지 못했던 내 마음 이제는 털어 놓을께요.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얼마나 내게 위안이 됐는지.
긴 아픔 멈춘 게 다시 웃게 만든 게 너야.

느끼고 싶어. 니가 내게 주는 사랑.
바라기만 하는 내 모습. 이해해 주길 바래.

내게로 올 수 있다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보답할게.
오, Annie 조금은 후련하네요. 정말 외치고 싶었는데.
내 앞에 Annie는 없지만 고백한 것 같아 좋아요.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얼마나 내게 위안이 됐는지.
긴 아픔 멈춘 게 다시 웃게 만든 게 너야.

느끼고 싶어 니가 내게 주는 사랑.
바라기만 하는 내 모습 이해해 주길 바래.

내게로 올 수 있다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보답할게.
오, Annie 그래도 모르겠나요. 그대가 바로 Annie란 걸.
그래요 모를 수도 있죠. 아니면 모른 척 하는지…

… saxophone by Dave Koz

  • Track Name

    Europa (Earth's Cry Heaven's Smile)

  • Album

    Passion and Fire

  • Artist

    Gato Barbieri

쓸데없이 감수성만 풍부해서 눈이 벌겋게 되어 돌아다니던 1980년대 말,
지금은 구반포역이 들어선 곳에 작은 레코드 가게가 하나 있었다.

그때가 국내에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스탄게츠, 쳇베이커를 필두로한 말랑말랑한 재즈 뮤지션들의 앨범과 R.T.F, 마하비시누, 웨더 리포트등 퓨전재즈 뮤지션들의 앨범들이 봇물 터지듯 라이센스 되었고 전영혁씨나 성시완씨가 조금은 낯간지러운 단어들을 남발하며 앨범 속지를 생산해 내던 즈음이였다.

FM라디오를 듣다가 혹은 길을 가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경로 이외에는 딱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던 빈곤의 시절(?)이기도 했다. 물론 청계천등의 백판가게들을 순회하며 욕심(?)을 채울 수 있는 자구책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하여튼 어둑어둑 해질 무렵 집에 돌아가던 길,
레코드가게의 작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던 섹스폰 소리에 이끌려 스르륵 들고 나온 앨범이 바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했던 Audio Master Plus Series Sampler:Vol. 2 (1989 A&M) 였다. 

앨범에는 조지 벤슨, 폴 데스먼드, 허비 맨 등, 주로 여자를 꼬신 후 마지막 완성(?)코스로 각광 받던 방배동 카페 골목의 ‘클림트’ 또는 ‘보그’, 대학로의 ‘이노’ 에나 가야 들을 수 있던 분위기의 곡들로 가득했고 확실히 CTI 레이블의 말랑말랑함이 좋았다.

형이 사들고 왔던 산타나의 두장짜리 문플라워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의 유로파를 들은지 얼마 되지 않던 시점이였고 원곡 자체가 워낙 절절하다보니 산타나의 연주 그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곡인데, 게다가 자칫 다방싸롱틱해지기 쉬운 테너섹스폰으로 어찌 저리 구구절절 분위기 있는 유로파를 연주 해내고 있는걸까…


'가토 바비에리의 유로파'

당시에는 뉘신지 몰랐던 촌티작렬 남미 분이 섹스폰으로 불어 재끼는 유로파는 산타나의 유로파가 아닌 그냥 그 남미 분의 유로파였다. 말이 필요없었다.
그냥 감탄하고 감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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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곡을 듣게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오래된 이야기들.
안그래도 포장이 잘 되어지는 추억에 이런 곡이 향수로 첨부가 되버린 이야기들.
그래서 가슴이 더 저릿저릿 해지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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